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독후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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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후감]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Review/Books 2023. 9. 24. 19:01
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- 케이틀린 도티 웨스트윈드의 두 개의 레토르트 첫 장은 저자가 화장 회사(웨스트 윈드)에 처음 출근해서 맞게 된 업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. 유년 시절부터 왠지 모르게 죽음에 사로잡혔던 저자는 죽음, 질병 등에 관심을 가졌던 학창 시절을 지나 종국에, 화장장에 취업하게 된 것이다. 기대감에 가득 찬 그녀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시체를 화장하는 것과 같은 근사한(?) 일이 아닌 시체를 면도하는 일이었다. 어쩌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 낯설게 느껴졌던 건 비단 그녀가 다른 이에게 면도해주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. 시체와의 첫 조우에서 기대감이 약간의 실망과 희열로 바뀐 것이다. 그녀가 화장 회사에서 맡은 두 번째 업무는 얼굴에 거미줄처럼 곰팡이가 핀 30대 초반 여..